대한항공직원연대, 오너일가 ‘갑질근절’ 세번째 게릴라 집회 열어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 근절을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16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 번째 게릴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브이 포 벤데타’ 가면을 썼으며 “조회장 일가의 갑질 근절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조회장 일가의 갑질에 대하하며 벌이는 직원연대 운동을 상징하는 ‘푸른 리본’ 인쇄된 포스트잇과 스티거, 배지 등을 나눠줬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우리는 행동에 나섰지만 사측은 달리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직원들이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받은 서명을 모아 사법부에 처벌을 탄원하는 한편 앞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할 홈페이지도 오픈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대한항공 직원연대 소속회원들이 들고 있던 하드보드지에 ‘끝까지 지치지 말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적거나 직접 서명에 나서며 그들을 응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은 ‘갑질논란’과 관련 특수상해·상해·특수폭행·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상습폭행·업무방해·모욕 등 7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며 조양호 회장의 부인에게 “범죄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범죄사실에 관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으며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한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