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할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배럴당 1.01 달러, 1.45% 크게 오른 70.73달러로 폐장했다.

2014년 11월 이래 3년5개월여 만에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3달러, 0.98% 상승한 75.60 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선 것도 2014년 11월 이래이다. 브렌트유 선물가는 지난주에도 1.5% 올랐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제재 강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것이 국제 유가 급등의 그 배경이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이 이란의 핵협정 잔류를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은 협정이 수정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선언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오전 3시)에 이란 핵협정에 관한 자신의 결정을 공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수급 악화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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