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3% 상승해 16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수치다.
두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한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보다 5.7% 올랐다.
농수산품별로 보면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등의 가격이 올라 농산물이 전월대비 9.2% 상승했다. 축산물도 닭고기(17.5%) 등을 중심으로 4.1% 상승했고, 수산물은 0.7% 올랐다.
같은 기간 공산품은 98.72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나프타(-5.4%)와 휘발유(-1.4%), 경유(-0.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0.3% 떨어진 반면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각각 0.8%, 0.5%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상승으로 전월(0.5%)보다 오름세가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올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