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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업체 셀트리온이 이전 상장 첫날인 9일 급등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코스닥시장에서의 종가(27만1400원)에 비해 1만6500원(6.08%) 오른 28만8000원에 종료했다.

셀트리온은 25만9000원에 출발해 1만2400원(4.57%)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내 방향을 위로 틀었다. 특히 고점을 29만3000원(7.96%↑)까지 높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5조원이 됐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3위이며, 현대차(4위), 삼성전자우(5위), POSCO(6위), NAVER(7위), 삼성바이오로직스(8위), LG화학(9위) 등 국내 굴지의 업종 대표주를 제친 것이다.

특히 이날 코스피가 43.85포인트(1.82%) 급락하며 시총 상위주 대다수가 하락했음에도 선전해 눈에 띈다.

아울러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기준 상위 50위 이내인 경우 오는 3월 9일에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코스피200 편입과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라며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20조~40조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셀트리온의 최근 15 거래일 간 시총이 코스피 200 내에서 2.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7500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2002년 2월에 설립된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재 제조업체로 2008년 8월 상장사인 오알켐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이후 약 8년 동안 머물렀던 코스닥에서 대장주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9일 주주들은 코스닥 디스카운트, 공매도 세력 등을 이유로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의했고, 이어 12월 5일 거래소에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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