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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4750원까지 치솟았던 리플이 한달만에 800원대가 붕괴됐다. 무려 80%가 넘게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이더리움클래식, 퀀텀, 비트코인골드, 제트캐시 등 암호화폐 가격도 한달 전에 비해 절반 넘게 떨어졌다. 그나마 선방 중이라는 이오스도 40% 가까이 급락했다.

6일 국내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2284만4000원이던 비트코인 종가는 한달 만인 지난 5일 830만원으로 64%(1454만4000원) 하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4%(65만5000원) 떨어졌다.

특히 거래금액 ‘넘버원’인 리플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1월 5일 4219원이던 리플은 한달 만에 무려 81%(3417원) 빠졌다.

▲비트코인골드(33만2000원→9만1000원, 73%↓) ▲비트코인캐시(1월 5일 379만5000원→2월 5일 109만3000원, 71%↓) ▲대시(170만1700원→54만2000원, 68%↓) ▲퀀텀(7만7580원→2만4950원, 68%↓) ▲라이트코인(37만2950원→14만5800원, 61%↓) ▲모네로(54만5700원→21만500원, 61%↓) ▲이더리움클래식(5만7100원→2만390원, 60%↓) ▲제트캐시(81만7800원→34만2500원, 58%↓) 등도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오스는 1만3225원에서 8160원으로 38% 떨어졌다.

암호화폐의 끝모를 추락은 올해 초부터 발생한 여러 악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에서 5700억원에 이르는 암호화폐가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같은 달 30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일에는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가 암호화폐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 주요은행등은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지난 3일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모두 신용카드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결정했고, 지난 5일에는 영구 최대 은행은 로이트뱅크가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6일에는 중국이 암호화폐 해외사이트 접근 자체를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팅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페 시장의 관뚜껑을 덮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중국 최대 건색엔진인 바이두에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6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775만9000원으로 800만원 대가 붕괴됐으며, 이더리움 80만원, 리플 791원, 이오스 7800원, 퀀텀 2만3200원 등에 거래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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