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곡리 고분군 분포 범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에 경남 의령군이 기초조사를 통해 고분군을 발견했다.

9일 의령군은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해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유곡리 고분군의 규모와 범위, 유곡리 산성의 현황 등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 막연히 지정면 유곡리 지역에 산성과 고분군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밀지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규모와 범위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의령군의 이번 조사를 통해 유곡리 고분군은 기존에 알려져 있던 규모와 범위를 훨씬 벗어나 1.6㎞에 걸쳐 수십 기의 대형 봉토분과 수백 기의 크고 작은 고분들이 밀집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크기는 낙동강변에 위치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다.

이번 발견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유곡리 고분군’은 낙동강변에 조성된 최정상급 고분군으로 가야고분으로 대표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나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규모이다”며 “의령 서남부의 중리 고분군과 함께 의령 동북부지역의 가야집단의 실체를 규명해 줄 중요한 고분군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유곡리 고분군과 유곡리 산성의 상호 연관관계와 성격을 밝혀 줄 정밀 발굴조사 및 학술조사를 2018년에 진행할 예정이며 차후 지정문화재로 등록시켜 체계적인 조사 및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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