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6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 연휴 동안 영업일수가 줄어 수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68개월째 흑자 행진을 유지했다. 하지만 흑자액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전월 흑자폭 122억1000만달러보다 64억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된 이유는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달 여행수지 적자는 16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간 출국자들은 늘어난 반면 사드 갈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줄어든 영향이다. 여행 지급은 전월보다 증가하고, 여행 수입은 축소된 것이다. 올해에만 여행수지 적자 누적액은 13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상품수지는 86억 달러 흑자를 냈지만 전월 149억8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최장 열흘 간의 추석 연휴로 기업들의 영업일수가 줄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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