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다담 매출 지난해 561억원…전체 시장의 56%

▲ 사진=게티이미지스뱅크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집밥, 쿡방 트렌드에 따라 집에서 간편케 이용할 수 있는 양념장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관련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리성을 강조한 CJ제일제당 요리양념 다담의 성장이 눈부셨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과 한국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를 보면 올해 2분기 양념장 소매 매출은 224억원으로 전년동기(220억원) 대비 1.8% 늘었다. 이중 고기양념이 5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찌개양념(35.9%), 기타양념(13.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양념장 인기는 매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880억원이었던 양념장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959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지난해 990억원으로 2년간 12.4%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양념장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오뚜기 등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CJ제일제당 다담의 ‘갈치조림‧마파투부양념’ ▲대상 청정원 고메레시피 10종 ▲하림 ‘닭볶음탕‧안동찜닭‧춘천닭갈비양념’ ▲샘표 ‘순두부‧강된장찌개양념’ ▲CU ‘백종원의 만능볶음고추장’ 등이 있다.

이중 CJ제일제당의 다담은 양념장 시장에서 2015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561억원으로 12.1%의 성장률을 보이며 양념장 시장 규모 증가를 사실상 견인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양념장 시장에서 5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대상 청정원과 하림은 전문음식점의 맛을 살린 양념장이라는 특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샘표와 CU 제품은 편의성을 강조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면서 양념장 시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aT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제품에 양념을 추가해 색다른 음식을 만들거나, 원재료에 양념을 추가해 가정식을 조리하고자 하는 싱글족과 맞벌이 가정 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념장은 독립슈퍼(33.0%)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 할인점(30.8%), 체인슈퍼(28.8%)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3개 채널의 점유율은 92.6%에 달했다.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 변화를 보면 특히 체인슈퍼와 독립슈퍼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aT측은 체인슈퍼는 접근성과 제품 구성이 다양한 특징에 따라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지며 독립슈퍼 역시 높은 접근성이 강점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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