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전세,매매 가격 변동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文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 발표가 이루어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23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3주차 매매가격은 0.17% 증가했다. 이는 전주의 0.32%보다 0.15%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업게는 6·19대책 발표로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제동이 걸리면서 매도자들이 매물 출시를 보류하는 등 시장에서는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 둔화세가 눈에 띈다. 전주 0.32% 상승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주 0.08% 오르는데 그쳤다.

일반아파트는 도봉구와 강북구 등 강북권역 위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0.19% 증가했다. 자치구별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도봉구(0.58%), 동대문구(0.52%), 관악구(03.31%), 성동구(0.31%), 강북구(0.28%), 금천구(0.27%) 순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강남권역은 부동산대책과 중개업소 단속 등 여파로 거래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영향에 강동구 역시 소폭 하락 조정됐고 강북권역은 실수요자 거래가 많은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새정부 부동산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예상보다 강한 규제는 아니라는 분석과 급격한 시장 위축에 따른 경착륙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나타났던 가격급등세는 당장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과열이 지속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한만큼 연내 금리인상과 가격상승 여부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내집 마련 적기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자의 시장관망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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