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국경 지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자국 병사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군 동향에 정통한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국경지역 배치된 중국군들이 “멈춰”, “움직이면 쏜다” 등의 한국어 표현을 암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요미우리는 “미국과 북한의 무력충돌 등이 발생할 경우, 북한에서 중국으로 피난민이 몰려드는 경우를 상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부대가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에 능숙한 조선족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북부전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임전태세 전 단계인 ‘2급 전비태세’ 들어갔으며, 10만명 규모의 중국군 병력을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등 국경 지역에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지역뿐 아니라, 단둥 시당국도 북한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달 25일 직전에 공안국(중국의 경찰서에 해당)과 세관 등에 유사 사태 발생에 대비해 한국어 강사 인원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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