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5점, 안철수 261점.

데이터저널리즘 기관인 서울대학교 폴랩(pollab)의 종합언론지수다.

폴랩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각 후보자 검색 시 등장하는 93개 언론사의 20만3750여개 기사를 분석했다. 특정 후보를 긍정적으로 보도하면 1점, 중립적이면 0점, 부정적이면 –1점을 매겨 합산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선 구도가 확정된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특정 후보에게 유독 비판과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각 정당은 물론, 언론‧ 방송사까지 합세해 맹공을 퍼 붇고 있다.

MBC는 지난달 ‘MBC 정상화’ 발언을 한 문재인 후보를 향한 ‘보복보도’에 이어 문 후보의 ‘아들 특혜 논란’ 보도를 해 ‘이주의 나쁜 보도’ 1위로 선정됐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지난 9일 KBS-연합뉴스 여론조사는 샘플링 왜곡 논란으로 시끄럽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신문모니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조선‧중앙‧동아일보에서 특정 정당이나 대선 주자를 비판한 사설 171건 중 104건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설이었다.

하지만 국민은 알고 있다. 적폐청산이 두려운 기득권세력들의 몸부림일 뿐이라는 것을. 그래서 적폐청산은 더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최순실사태에서 국민들은 뼈저리게 느꼈다.

2012년 대선정국에서 국정원 댓글 공작 등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여 소위 보수유권자의 지지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됐다.

그로부터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나라꼴이 어찌 됐는가? 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여러명의 고위공직자가 구속되고 대통령까지 탄핵, 구속 수감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혼란과 분열을 초래했다.

진보 성향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쟁이 나고 마치 나라가 거덜 날 것처럼 호도하며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정치집단과 언론은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삶이 어찌되든 기득권을 뺐기지 않으려 여론을 호도하며 또 국민을 속이려하고 있다. 실제로 염동열 자유한국당(前 새누리당) 의원은 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은 이제 더 이상은 속지 않는다. 10일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잠시 흔들렸던 민심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혁세력이 앞장서 국정농단 세력을 일벌백계함으로써 부패를 청산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보여주는 셈이다.

부패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아 탄생한 차기 정부는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이제 국민의 마음은 정경유착과 권언유착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13일 처음열린 대통령후보 5인 합동토론회에서도 국민들은 분명하게 확인했을 것이다.

일자리, 소득을 늘려 대한민국을 동반, 혁신성장으로 이끌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로 만들 준비된 대통령후보가 누구인지를.

<한병인 파이낸셜투데이 발행인>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