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적자의 늪에 빠졌다. 이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환율과 가격 경쟁 등이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3분기(누계기준)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46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같은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8631억원으로 2.7%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 우선 불리한 환율 흐름을 들었다. 절대적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 부문들이 이에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비중이 큰 암모니아부문을 제외한 염소와 셀룰로스 등 타 사업부문은 수출 비중이 80%를 상회한다”며 “올해 3분기 부정적인 환율 움직임에 따라 일부 마진 훼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롯데정밀화학의 대표 상품인 에폭시수지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 경쟁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캐시카우 제품 중 하나인 에폭시수지 주원료의 경우 에폭시수지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판가 인하 경쟁에 원재료 프로필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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