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부동산 신탁회사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금리 기조 아래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부동산신탁사(11사)의 순이익은 193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86억원(84.2%) 증가한 규모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영업수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6억원(33.6%)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4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39.8조원) 대비 9조1000억원(6.5%) 늘었다.

토지신탁 수탁고가 42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6000억원(22.0%) 증가하면서 신탁보수와 부수업무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에 견줘 1507억원 증가한 2조1766억원에 달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은 평균 1016.6%로 전년 말 대비 58.6%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부동산신탁회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150%)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초저금리 기조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부동산 신탁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금융시장 상황과 부동산경기 변동 시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