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가장 큰 소비주체인 가계가 화장품, 신발·가방 및 의류 구입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쇼핑 판매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의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2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6% 떨어졌다.

화장품 판매액은 2012년 5.4%, 2013년 5.9%, 지난해 8.9% 증가했고 올해 1~5월만 해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6% 늘었다.

그러나 6월(-2.8%)을 기점으로 판매액이 세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의복 판매액도 지난 6월에 9.7% 감소한 데 이어 7, 8월에도 각각 0.8%, 2.8% 줄었다. 신발 및 가방 판매액은 6월(-14.7%), 7월(9.0%), 8월(-6.9%) 내리 감소했다.

반면 지난 8월 음식료품 판매액은 0.4% 증가했고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7.9%), 가구(9.3%) 판매도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액은 지난 8월 29조3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사상 최고치였던 7월의 15.8%보다 낮아졌다.

지난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190억원으로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의 46.6%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8월에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상품은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6.3% 급증했다. 꽃(93.7%)과 애완용품(84.8%), 화장품(83.2%)의 모바일 거래액도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8월에는 대형마트(-6.6%)와 백화점(-5.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8%) 판매액이 줄었지만 편의점(36.9%)과 슈퍼마켓(4.6%)은 증가했다.

홈쇼핑과 지마켓·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점의 판매액은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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