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고추장, 소시지, 카레, 우유에 곡물 추가요!”

최근 식품업계에는 영양 또는 맛을 위해 식품에 현미, 귀리, 렌틸콩 등 슈퍼곡물이라 불리는 곡물을 넣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즉석밥 등 밥 관련 제품이 아닌 고추장, 소시지, 카레, 우유와 같은 제품에 각종 곡물을 넣어 건강에 좋은 곡물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상 청정원은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고추장’ 등 주력 제품의 원료를 쌀에서 현미로 전면 교체해 출시했다. 현미의 거친 식감 때문에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고추장이 쓰이는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현미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과 같은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올가홀푸드는 소시지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를 넣었다. 귀리와 무항생제 돼지고기로 만든 ‘올가 돈육 소시지’가 그것. 올가 돈육 소시지 4종은 항생제 없이 안전하게 자란 국산 돼지고기의 뒷다리살만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귀리를 첨가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고기의 씹는 질감을 살리기 위해 돼지고기 입자를 크게 분쇄하는 ‘콜스 타입’을 적용했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카레와 짜장에 렌틸콩을 첨가했다. ‘3분 렌틸카레’와 ‘3분 렌틸짜장’에는 렌틸콩이 들어있다.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이 더해졌으며, 물에 불리고 조리해야 하는 렌틸콩의 번거로운 조리 절차 없이 간편하게 요리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제품에도 곡물 바람이 불고 있다. 푸르밀은 국내 유업계 최초로 렌틸콩을 원료로 한 가공유 '허니렌틸콩우유'를 출시했다. 이미 업계 최초로 검은콩을 활용해 가공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 이에 이어 허니렌틸콩우유도 내놓게 됐다. 모든 공정 배합을 진공으로 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분 및 단백질 손실을 최소화했다.

푸르밀은 귀리와 치아시드를 담은 플레인요거트도 출시했다. ‘플레인요거트 귀리·플레인요거트 치아시드’는 기존의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 맛 요거트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저당 제품으로, 간식이나 다이어트 대용식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풀무원프로바이오 역시 치아씨드를 활용한 ‘식물성유산균 치아씨드’을 선보였다.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오메가3가 풍부한 치아씨앗 4000㎎을 한 병에 담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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