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코스콤(옛 증권전산) 사상 첫 여성 부서장이 탄생했다. 임지영 자본시장IT아카데미부서장이 그 주인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전날 여성 부서장인 임 부서장을 포함한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코스콤 창사 38년 이래 첫 여성 부서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콤은 자본시장 IT 인프라를 담당하는 회사로 거래소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 기업을 막론하고 여성 임원이 적지 않지만 부장급에 불과한 여성 부서장의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금융 IT 회사에선 여성 인력이 극히 소수인데다 보수적 색채도 강해 여성이 부서장에 오르는 일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 코스콤의 모회사인 한국거래소의 올해 초 인사에서도 59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채현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이 탄생한 바 있다.

임 부서장은 1968년 대구에서 출생, 효성여고와 경북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코스콤(당시 한국증권전산)에 입사했다. 이후 전자인증팀장과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이번에 직원 연수계획 및 대내외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하는 자본시장IT아카데미부서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임 부서장은 전자인증팀장을 역임하며 국내 최초 증권업계 공인인증시스템을 개발 운영했다. 아울러 2011년 사회공헌팀장을 맡아 장애인 IT보조기구 지원사업 활성화 등의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