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기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황영기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뛰어난 대외 협상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금투협회장에 선출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황영기 후보를 제 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황 후보는 50.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이 39.42%,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이 8.37%를 획득했다.

황 신임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력’을 당선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164개 회원사를 만나 금융투자업계의 엄혹한 현실을 타파하려면 정부나 국회, 언론 등을 상대할 대외협상력이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표를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인맥이 넓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회원사와 업계의 현안을 정부 및 정치권에 전달할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황 신임 회장은 “공약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이행 사항을 보고드리겠다”며 “금융투자업을 통해 국민들이 부를 축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뱅커스 트러스트 아시아담당 부사장과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국제금융팀장, 삼성전자 자금팀장 상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오는 2월 3일부터 2018년 2월 3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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