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 사진=에스피시스템스

갠트리 로봇을 앞세운 에스피시스템스가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피시스템스는 26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1998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제작 및 시스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엔진, 변속기 가공라인, 공작기계, 열처리, 디스플레이,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독자적 기술 기반의 첨단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산업용 로봇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에스피시스템스는 ▲핵심 부품 내재화 ▲경제형 갠트리 로봇 시스템 ▲2차전지용 부품 생산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고, 경량화·소형화한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에스피시스템스에 따르면 정밀 이송용 로봇인 갠트리 로봇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생산 효율화로 품질 향상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불량률 감소 ▲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전공정의 원격 모니터링으로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 출하량 추이는 연평균 16% 성장해 2021년 63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조선업의 용접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2017년부터 2차전지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부품인 2차전지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제조 특허와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인수했다. 올 상반기 2차전지 제조업체에 제조 금형 공급을 마치고, 최종 기술 및 양산을 테스트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부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신규 성장 동력을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4300원에서 4900원 사이로, 총 200만주 상단 기준 최대 98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일과 6일 청약을 실시할 방침이다. 상장은 8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는 “4차 산업의 근간인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에서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통해 기존 로봇을 사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확대·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전략과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혁신적인 선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을 거두며 각각 93.8%, 123.1%라는 상승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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