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간판 단 한국포스증권, 만년 적자 벗어나나
새 간판 단 한국포스증권, 만년 적자 벗어나나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5.1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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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펀드슈퍼마켓 운영으로 시작, 3년 연속 적자 행진
‘제4세대 증권회사’ 목표…“2021년 흑자 경영 달성할 것”
14일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14일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포스증권(구 펀드온라인코리아)이 지난해 한국증권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어 신임 대표와 사명 변경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한국포스증권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 의의 발표 및 온라인 자산관리시장 혁신을 예고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사명을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한국포스(FOSS)증권’으로 변경하고 공모펀드 판매 중심이었던 비즈니스를 지속 확장해 펀드에 관련된 모든 고객 편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스(FOSS)는 ‘Fund Online Safe Service’의 약자로 회사의 증권업 비즈니스를 보다 명확히 표현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고 향후 신탁, 대출 등 비즈니스를 확장해 ‘생활금융투자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는 “1세대 오프라인 거래, 2세대 HTS, 3세대 모바일 주식거래 시대를 거쳐 모바일 자산관리시대인 제4세대 증권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포한다”며 “사명 변경과 함께 재창업의 정신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포스증권은 2013년 ‘펀드 슈퍼마켓’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펀드 슈퍼마켓은 증권사나 은행의 매개 없이 투자자들이 직접 각종 펀드를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펀드쇼핑몰을 의미한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자산운용사 40여 곳 등 증권 유관기관과 펀드평가사 등이 자본금 218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된 한국포스증권은 다양한 펀드를 모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펀드 판매 수수료가 저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야심차게 출범한 것과 달리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온라인 펀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만년 적자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포스증권은 출범 이듬해인 2014년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77억원 ▲2016년 73억원 ▲2017년 67억원 ▲지난해 62억원 등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미처리 결손금도 불어났다. 2014년 89억원이던 결손금은 지난해 328억원에 달했다. 미처리결손금은 주주총회에서 처리되기 전의 결손금이다. 전기에 이월된 결손금과 당기에 발생한 순손실의 누적액이다.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자 한국포스증권은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2017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인수전에는 인수자금으로 200억원 수준을 제시한 데일리금융그룹이 최대주주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데일리금융그룹은 최대 주주인 옐로모바일이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 통보를 받은 것을 이유로 들며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 옐로모바일의 감사 이슈를 먼저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후 한국포스증권은 새 주인을 다시 찾아 나섰고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증권금융이 최종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서 한국증권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지분 54.99%를 소유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최대 주주 변경 문제를 마무리 지은 한국포스증권은 신임 대표에 신재영 전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을 선임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 대표는 1988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해 영업추진부장, 리테일 영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신규 사업 확대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개정을 안건으로 다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뿐 아니라 신탁업 인가를 추가로 받아 펀드 담보대출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인형 퇴직연금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퇴직연금(IRP) 사업에 연내 진출한다. 온라인 개인연금펀드와 퇴직연금을 활용한 종합 연금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해 총 11명의 자산 관리 전문 인력을 전면 배치한다. 연금자산관리센터는 ▲위험 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 제공 및 사모펀드 런칭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영업 데스크’ ▲연금펀드 진단과 추천, 연금 관련 제반 업무 처리를 담당하는 ‘연금 데스크’ ▲고객 거래 관련 모든 업무처리와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고객 데스크’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개인 전문투자자 대상 개방형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모펀드 제도개편 추진 방향’에 따른 제도 개편에 따라 개인 전문투자자 대상 개방형 온라인 사모펀드 플랫폼을 마련한다.

오는 9월 중 펀드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을 모은 ‘포스 앱’도 출시한다. 포스 앱은 간편계좌개설, 간편 인증,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로보 어드바이저 및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고객 성향별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현재 펀드 시장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단순히 공모펀드를 사고팔았던 슈퍼마켓을 넘어서 펀드와 관련된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뿐 아니라 고객 모두를 부자로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오는 2021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펀드시장은 10년 동안 정체돼 왔기 때문에 공모펀드만을 판매해 흑자가 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펀드와 관련된 투자와 적립식, 연금 상품, 저축투자 상품으로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포스증권이 나서서 올해와 내년 중 이런 문화를 구축해 빠르면 내년 말에는 적자가 해소되도록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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