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축적 현지 공사수행 노하우 인정받아…독보적 위치 선점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약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는 나이지리아 델타주 와리시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늪지대에 총연장 69km의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이 EPC(설계, 구매, 시공)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석유개발 회사인 쉘(Shell)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의 현지 합작회사인 SPDC가 발주한 공사로, 대우건설이 수주를 따낸 데에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현지 공사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세계 유수의 건설회사들이 진출을 시도 해왔지만 자연적, 사회적 장벽을 뚫지 못하고 철수해야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자국 석유 및 가스 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정되어 외국 건설사의 신규진출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60건, 약 6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오투마라 노드 가스처리시설 등 5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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