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신흥국 금융 불안 여파…회사채 늘고 국채·통안증권 줄어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금융투자협회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는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 잔액이 112조62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2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순매수 기조는 지속됐지만 규모는 감소해 국채 2조원, 통안채 9000억원 등 총 3조원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 보다 5조1000억원 감소한 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국채,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회사채는 금리 인상 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어난 7조2000억원 발행됐다. 국채와 통안증권은 전월보다 각각 4조4430억원, 2조4700억원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 전 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총 48건 3조3800억원이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1610억원이고 참여율은 389.4%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로 전월보다 74조3000억원 줄어든 34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국채·통안증권·금융채·특수채·회사채가 전월 대비 각각 31조원, 20조5000억원, 11조5000억원, 5조7000억원, 4조4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도 증권사 간 직매, 은행, 자산운용, 보험, 외국인 등의 채권거래가 전월 대비 각각 42조4000억원, 16조원, 7조1000억원, 3조7000억원,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채권 순발행규모 감소·분기말 효과·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감소로 총 1조800억원(13건) 발행해 전월보다 3200억원 감소했다. CD금리는 추석 자금 수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자금 사정이 호조를 보여 전월과 동일한 1.65%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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