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현장점검에 나섰다. 시작은 롯데그룹이다.

금감원은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준비 상황 현장점검을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점검은 이번 주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는 은행은 없지만, 금융회사를 두고 있는 금융그룹이 동반 부실해지는 위험을 막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 복합금융그룹(여수신·보험·금융투자 중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으로 롯데를 비롯해 삼성, 한화, 현대차, DB 등 5개 재벌계 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미래에셋 등 2개 금융그룹이다.

앞서 금감원이 예고한 현장점검 계획에 따르면, 롯데는 8월, 현대차ㆍDB 9월, 삼성ㆍ한화ㆍ교보 10월, 미래에셋 11월 등 순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예정돼 있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 중점적으로 살피는 부분은 모범규준에 나와 있는 그룹 위험관리체계의 구축과 운영이다.

금융그룹은 대표회사를 선정하고 대표회사는 이사회를 보좌하기 위한 위험관리기구와 위험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그룹 위험관리를 측정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모범규준에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현장 점검은 모범규준이 처음 시행되는 까닭이 회사가 위험관리와 관련해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만큼 지적하고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자문해 주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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