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딘플렉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설레이는 자녀들과는 달리 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야외 나들이는 미세먼지가 걱정이고, 실내로 가자니 많아져 가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문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대 957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 찬성 여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답변이 51.1%, ‘반대한다’는 답변이 48.9%로, 갑론을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노키즈존의 정반대 개념인 ‘웰컴키즈존’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VR(가상현실)기술을 접목한 실내 레포츠 체험장이 대표적이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VR테마파크부터 평소에는 즐기기 어려운 골프, 야구, 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스크린 레포츠 체험장도 있다. 이런 곳들은 당초 성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었으나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초등학생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체험형 웰컴키즈존’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크린낚시공간 ‘피싱조이’도 그중 한 곳이다. 무더운 날씨를 잊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피싱조이’는 스크린골프로 잘 알려진 골프존의 VR기술력을 바탕으로 ㈜뉴딘플렉스가 탄생시킨 스크린낚시공간이다.

직접 드론을 띄워 촬영한 통영 욕지도와 마라도 앞바다의 풍경이 펼쳐진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뉴딘플렉스가 자체개발한 낚시 시뮬레이터를 통해 100여종 물고기의 ‘손맛’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자 릴에 부착된 자이로센서기 낚싯줄을 던질 때 낚싯대의 방향을 정교하게 잡고, 낚싯대에 달린 진동모터를 통해 물고기의 강한 움직임부터 미세한 떨림까지 세밀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힘이 약한 어린이들은 ‘비기너모드’를 선택하면 좀 더 쉽게 대형 어종을 잡을 수 있다.

장대희 뉴딘플렉스 책임은 “최근 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며 아이와 함께 낚시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단위의 고객이 특히 늘고 있다”며 “피싱조이는 ‘비기너모드’를 제공하는 등 초등학생들도 쉽게 낚시를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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