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저녁에도, 한화생명이 그리는 음악의 풍경 [마이케나스]
100회로 완성된 ‘한화생명콘서트’의 감동 오전에도 연주한다…예술의전당 마티네 2023년까지 3회 연속 우수 인증 획득
기업이 문화·예술에 자원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쟁력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의 총칭인 메세나Mecenat. 그 어원은 로마 제국의 정치인이자 후원자였던 가이우스 클리니우스 마이케나스Gaius Cilnius Maecenas입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이 마이케나스에 빗대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인 상생과 후원을 직접 취재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1946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생명 보험사인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사회 공헌 이념인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함께 멀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핵심 철학. 국민에게 신뢰받고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미래 100년을 넘어 그 이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반영한 표현이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한화는 단순 경영 성과를 뛰어넘어 사회적 책임 및 역할을 이행해야만 믿음과 존경의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확고한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나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거나 전에 없던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하는 등 고객의 문화적 소양을 넓히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차별화된 메세나를 전개하면서 기업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에서 빛난 100회 공연의 감동
대개 오후 7시경 열리는 ‘한화생명콘서트’는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지역에도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대표적 음악 행사다. 2004년 ‘한화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작된 이 공연은 2012년 ‘한화 팝 & 클래식 여행’을 거쳐, 2021년 ‘한화생명콘서트’로 새롭게 탄생하며 올해로 21년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품격 있는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이로써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통한 위로와 응원을 주제로 그간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인 만큼 많은 이들이 음악으로 따뜻한 에너지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밴드 이날치(2021), 가수 인순이(2022)·양희은(2023) 등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열린 ‘한화생명콘서트’에서는 ‘발라드 황제’로 불리는 변진섭이 무대를 빛냈다. 그는 국내외 클래식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바싸르현악앙상블과 협연하며 ‘너에게로 또다시’ ‘숙녀에게’ ‘로라’ ‘희망사항’ 등 본인 대표 히트곡을 선사했다.
해당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안양에서 열렸으며, 그중 광주 공연에서는 100회째를 맞아 더 뜻깊은 순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콘서트를 관람한 누적 관객수는 약 15만명에 이른다.
◆국내 마티네 공연의 원조…고정 관념을 깨다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클래식 공연으로, 관객에게 음악과 해설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취지로 시작돼 지난 21년 동안 약 40만명 이상의 관객이 이를 즐겼다.
프랑스어로 낮 공연을 의미하는 ‘마티네matinée’ 형식을 도입한 이 공연은 클래식은 저녁에만 열린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오전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솔리스트가 참여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협주곡 일부 악장을 발췌하거나 특별히 엄선된 소품을 통해 한 공연 안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배우 강석우가 매끄러운 진행 및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콘서트 해설을 맡아 관객이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공연이 가진 장점으로 손꼽힌다.
지난 14일 열린 콘서트에서는 거장 투간 소키에프에게 극찬을 받은 차세대 지휘자 최정우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또 제15회 프림로즈비올라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약한 조성호와 함께 마티네의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3회 연속 인증으로 입증된 문화 공헌 리더십
한화생명은 문화·예술 후원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창의상(2007), 대상(2011·대통령 표창), 문화공헌상(2019·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그때까지의 탁월한 성과를 입증했다.
2017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 후원 우수 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2020년 첫 재인증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재인증 심사를 통과하며 3회 연속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메세나의 본질을 실천하며 이 또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상일 한화생명 CSR 전략팀장은 “한화생명은 국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지역민에게 음악회 관람 기회를 꾸준히 제공한 결과, 올해 ‘한화생명콘서트’가 100회째 공연을 맞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과 계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이케나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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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저녁에도, 한화생명이 그리는 음악의 풍경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