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이 떠나도

2025-11-25     김영재 기자
사진=유유히

드라마 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해 온 윤이나가 첫 장편 소설 ‘신이 떠나도’(유유히 刊)를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신과 같은 존재가 인간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묻는다.

여의도에서 ‘신빨’로 유명했던 무당 현재림. 지금은 그 신이 자취를 감추고, 재림아씨도 개점휴업 상태다. 1년 뒤, 재림은 딸 미래와 함께 무연동 1번지 ‘귀신의 집’ 무연맨션에 도착한다. 신을 되돌리고자 맨션 주민들을 스스로 떠나게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문장들은 경쾌하면서 결이 단단하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쓴 정세랑 작가는 추천사에서 “윤이나의 첫 장편 소설은 남다르다”며 “먼 길을 다녀온 이의 외투에 묻은 씁쓸하면서도 다채로운 향이 느껴지고, 그 아래로는 매일의 일로 다져진 단단한 잔근육 같은 것이 만져진다”고 평했다.

작가는 에세이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2019),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2022), 소설 앤솔러지 ‘무드 오브 퓨처’(2022) 중 단편 ‘아날로그 로맨스’ 등을 썼다.

2024년에는 에세이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가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산하 트랜스월드에 억대 선인세로 판권이 수출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