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티에, 금호아트홀서 태어나 금호아트홀로 회귀

2025-11-25     김영재 기자
사진=금호문화재단

금호문화재단이 아름다운목요일 ‘음악의 계보’ 시리즈로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은 타악 듀오 모아티에Moitié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퍼커셔니스트 김은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문경톈진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이 결성한 모아티에는 프랑스어로 ‘절반’을 의미한다. 공연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함으로써 나누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자 뜻을 모았다.

특히 2010년 금호아트홀 아름다운목요일 공연 출연을 계기로 창단된 점이 주목된다.

금호아트홀 측은 “창단 15주년을 맞는 2025년, 이들은 다시 금호아트홀로 돌아와 음악의 계보를 이어 가며 함께한 시간만큼 더욱 환상적인 호흡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로 기획 연주를 선보이는 이들은 현존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위촉 초연하고 바흐, 스크랴빈, 피아졸라,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같은 고전 작곡가의 작품을 타악 듀오 버전으로 편곡, 연주하는 등 참신한 음악적 시도를 거듭하며 타악 앙상블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20-21세기 작곡가들의 근현대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바흐의 ‘프렐류드, 푸가 그리고 알레그로, BWV 998’과 ‘프랑스 모음곡 제5번, BWV 816’을 시작으로 죄르지 리게티의 ‘콘티눔’(1968), 세라 헤니스의 ‘세틀’(2012), 제이컵 드러크먼의 ‘아니무스 II’(1968)를 연주할 예정이다.

아름다운목요일 ‘음악의 계보’ 시리즈는 탁월한 연주자이자 동시에 후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한국 클래식계를 이끄는 이들의 음악 철학에 집중한다. 2025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이경숙, 목관 5중주단 에올리아앙상블과 타악 듀오 모아티에까지 각 악기군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인사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