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르키예, 방위 산업·원전·방산 분야에서 협력

2025-11-25     박순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튀르키예가 바이오·원전·방산 분야의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이며, 양국은 혈맹 관계”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면서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의 연대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튀르키예는 방위 산업과 원전, 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우선 이 대통령은 “양국은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고 했다.

알타이 전차는 한국의 ‘흑표 전차’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튀르키예 전차다.

원전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시노프 원전 추진에 있어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

튀르키예는 북부 시노프 지역을 후보지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협상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바이오 분야 협력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혈맹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을 포함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인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의 풍력 발전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이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이 같은 분야별 협력의 진전을 점검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