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임당장학문화재단 5억원 기부로 ‘정몽헌우리별연구동’ 환경 개선

KAIST가 임당장학문화재단으로부터 5억원의 기부금을 후원받아 대전 본원 내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그룹과 KAIST, 3대에 걸친 특별한 인연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현재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설립한 공간으로,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 출범할 수 있었다. 이후 현정은 회장도 연구 지원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갔으며, 연구동은 2008년 고(故) 정몽헌 회장 5주기를 맞아 현재 이름으로 명명됐다.

◆엘리베이터 설치 및 홍보관 리뉴얼 추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으로,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위성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약 80명의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으나, 엘리베이터 부재로 인한 연구장비 운반의 불편과 이동 취약계층의 접근성 부족이 지적돼 왔다.

KAIST는 이번 기부금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2008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을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용한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KAIST는 11월 21일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감사의 뜻을 나눴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번 사업은 연구 효율성과 국민 체험 가치 모두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임당장학문화재단의 뜻깊은 후원이 KAIST의 미래 우주연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