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째 오름세...환율 영향에 ‘당분간 상승’
2025-11-22 박혜진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흐름이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29.7원으로, 전주 대비 25.8원 올랐다. 지난주 36주 만에 1700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1799.1원으로 가장 비쌌고(전주 대비 25.1원↑), 부산은 1705.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24.7원↑).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737.4원으로 최고가, 알뜰주유소는 1701.2원으로 최저가였다.
경유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36.6원으로 전주보다 38.5원 증가했다. 경유 가격이 주간 기준 16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23년 11월 넷째 주(1607.8원)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안 초안을 제시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효과가 지속되면서 다음 주에도 국내 기름값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