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객 웃음에 안도…OTT에선 느낄 수 없는 전율이었죠”
‘정보원’ 언론시사회…내달 3일 개봉 조복래 “주연 된 신스틸러, 예쁘게 봐 주길”
“관객분들께서 다 같이 웃어 주시는데, 객석에서 실제 웃음이 터지는 걸 들으니까 그게 참 힘이 되더라고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선 느낄 수 없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코미디 영화 하길 잘했다’란 생각도 같이 했고요.”
배우 조복래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정보원’ 언론시사회에서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개막작에 선정돼 해외 관객을 만나고 온 소감을 묻는 질의에 “실전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거기선 신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겪고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강등 후 은퇴를 고민하는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의리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주인공인 범죄 액션 코미디물. 이들이 뜻밖의 대형 사건에 휘말리며 동상이몽 공조 수사를 벌이는 것이 로그라인이다.
역대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는 한국 영화 ‘모가디슈’(2021), ‘킬링 로맨스’(2023), ‘빅토리’(2024) 등이 있다.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한 김석 감독‘해운대’ 현장 편집, ‘마이웨이’ 현장 편집 등은 만들기 어렵지만, 동시에 대중에 제일 잘 선호되는 장르라고 코미디를 지칭했다. 각본 역시 쓴 그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좋아하고, 그들을 웃기는 것에 애착이 있다”며 “타 코미디 영화와의 차별점으로 극에 신파적인 걸 배제했다. 나만의 스타일이 구현되도록 코미디로 계속 밀고 나갔다”고 밝혔다.
“사람과의 공동 작업이 좋아 영화를 하게 됐어요. 모두가 하나의 그림을 목표로 일에 임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이번 촬영을 하면서도 ‘결국 영화는 사람이 만든다’란 사실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그 매력이 앞으로도 제가 영화를 계속하게 하는 힘이 될 듯하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보다 극 중 유쾌한 모습이 본인에 더 가깝다는 남혁 역의 허성태는 코미디 연기에 임하는 자세로 당시 ‘나는 저우싱츠주성치다’를 되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역할이 나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에 ‘나라면 어떡할까?’를 자주 떠올렸다”며 “애드립에 대해 현장에서 많이 소통했다. 감독님께서 무게 중심을 잘 잡아 주셨다”고 전했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수년 만의 일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태봉 역 조복래는 “신만 ‘스틸’했던 사람들이 이제 극을 끌고 가는 포지션에 올라왔다”며 “물론 어떤 신Scene은 부족하고, 또한 넘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신선하고 예쁘게 봐 주실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는 내달 3일 개봉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