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첫 연임 도전…“코스피 5000·프리미엄 시대 열겠다”

후보 3파전…19일까지 후보 접수, 내년 1월 초 회원 총회서 확정

2025-11-17     최정화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최정화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현직 협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갈 적임자는 바로 현직에서 실무와 정책을 경험하고 네트워크를 쌓아온 자신”이라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연임은 사실상 첫 사례다. 

서 회장은 “회원사 청지기로서 항상 겸손하게 현안 해결에 집중했고, 업계활동 위축을 초래하는 각종 규제에 맞서며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운용 등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전문성과 정부·국회·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지난 3년간 업계현장 중심의 실질적 성과를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또 서 회장은 “협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대관능력과 치밀한 논리”라며 “지난 3년간 정부·국회·당국·유관기관 등과 유력 인사들과 신뢰를 쌓았고, 이는 신규 인물이 적응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한 업계 과제를 누구보다 잘 풀어낼 자신과 현장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스피 5000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디스카운트에서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시장 혁신이 절실하다”며 “회원사, 정부, 국회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한국 자본시장 위상을 높여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금투협회장은 '은퇴 후 휴직 자리가 아니라 업계와 정책 라인을 전략적으로 교섭하는 자리”라며 “마켓 프렌들리(친화) 정책과 시장 골든타임에는 안정적인 리더십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이번 7대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에 이어 서 회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해 후보군이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재임 3년간 ▲시장 신뢰회복 ▲정책 대관능력 ▲증시 저평가 해소 ▲ISA·ETF 제도 개선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남겼다는 호평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책 라인과의 직접 소통은 현직자의 강점인 만큼, 업계 복잡한 현안을 빠르게 처리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가 오는 19일까지 후보를 접수한 뒤,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협회장 선임은 회원 총회 투표로 이뤄지며, 선거 결과는 내년 1월 초 회원 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