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올해 도시정비 수주 8조원 돌파

2025-11-15     한종해 기자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대교아파트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원을 넘어섰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나증권빌딩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투표 결과 총 445표 중 찬성 431표, 반대 6표, 기권 및 무효 8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의도 최초 래미안 단지 탄생

1975년 준공된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위치한 576세대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4개동·912세대로 탈바꿈한다. 총 공사비는 약 7987억원(평당 1120만원)이며,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로 제안됐다. 이로써 여의도에는 첫 래미안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서울시가 추진한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사전자문 1호 사업장으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조합 설립 11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등 여의도 내 10여 개 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삼성물산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 전환

앞서 이 사업지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수주전이 예상됐으나, 9월 2일과 10일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후 10일 제안서를 제출했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8조원 돌파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약 8조3488억원에 이르게 됐다. 올해 수주한 주요 사업은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개포우성7차 재건축(6757억원),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등이다.

이 외에도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 재건축(2416억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울산 남구 B-04 재개발(6982억원), 신정1152 재개발(4507억원), 삼호가든5차 재건축(2369억원), 문래동4가 재개발(4673억원) 등 굵직한 현장을 연이어 확보했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증산4구역 도심복합개발(총 사업비 약 1조9434억원) 시공권을 확보할 시 올해 누적 수주액은 9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 사업지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우수한 입지 여건

단지 인근에는 5호선 여의나루역(도보 약 5분), 5·9호선 여의도역, 9호선 샛강역이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차량 이용 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더 현대서울, IFC몰, 가톨릭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인접해 있다. 학군으로는 여의도초등학교가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여의도중학교와 여의도고등학교도 가깝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