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車보험 적자 영향...3분기 누적 순익 39.4%↓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 전환 여파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63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4억원) 대비 39.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관련비용 환입(일회성 이익) 2744억 원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전년 대비 24.9%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0억원) 대비 49.6%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3130억원) 대비 4% 상승했다.
보험 종목별 손익은 자동차보험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익은 –387억 원으로 적자 전환해 전년 동기(957억원) 대비 140.5% 감소했다. 4년째 이어진 보험료 인하 정책과 7월 침수 사고 증가가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장기보험 손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8757억원) 대비 45.2% 감소했다. 이 부문 역시 지난해 일회성 환입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20.2%로 완화된다. 일반보험 손익은 108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9조6278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2480억원) 보다 16.7%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신계약 CSM 배수 상승으로 신계약 CSM 규모가 늘었고, 고(高)CSM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 지급여력(K-ICS·킥스)비율도 개선됐다. 올 3분기 말 킥스 비율은 179.8%로 직전 분기보다 9.8%p 높아졌다. 장기채 투자 확대에 따른 금리 리스크 축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