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케이조선 인수전 참전…“사업구조 재편 차원”

2025-11-14     신용수 기자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사진=케이조선

태광그룹이 매물로 나온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전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미국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지난 12일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태광은 “투자 규모와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순 지분 투자 목적으로 태광이 주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애경산업 인수 계약을 맺었고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도 뛰어들었다.

태광은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지난 9월 말 주주 서한을 통해 “회사는 지금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도태 또는 도약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