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AI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레버리지 차단·고객보호”

내부 통제와 사전 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강화

2025-11-10     최정화 기자
신한투자증권 TP타워.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은 고객의 과도한 레버리지 노출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신용한도 관리를 위해 심사와 모니터링 전 과정을 재정비했다. 급증하는 신용거래 리스크에 대응해 내부 통제와 사전 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늘며 레버리지 투자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신한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를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점진적인 리스크 완화 장치를 병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합리적 위험 인식과 건전한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점에서는 신용잔고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지점장과 PB(프라이빗뱅커)가 함께 거래의 적정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특정 종목의 신용대출 잔고가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자동으로 위험 알림이 작동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고령투자자 대상 전담 상담 인력도 배치했다.

비대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대출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이 고객의 재무상황과 신용등급에 맞춘 상담도 제공한다. 상담 이력은 사후관리와 리스크 점검에 활용된다.

또 ▲감리 ▲리서치 ▲컴플라이언스 ▲심사 ▲리스크관리 등 5개 부서가 참여하는 다단계 심사 체계를 운영해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가능 종목을 선정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과거 불공정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종목별 위험 등급을 조정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신용거래를 제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AI 기반 신용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무지표, 공시, 시장 뉴스를 실시간 분석해 종목별 위험도를 산출하고, 기존 등급과 비교해 위험이 높아진 종목을 선제적으로 식별한다. 이를 활용해 고객 사전 알림 서비스 ‘신용공여 지킴’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사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 유지는 금융투자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AI 기반 리스크 분석을 포함한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보강해 예기치 못한 손실로부터 고객 자산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