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李 대통령·4대 그룹 총수 간담회...APEC·관세협상 후속 조치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4대 그룹 총수 외에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을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대한 격려와 함께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문제 등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도와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도 국내 투자 및 고용 확대와 협력업체 상생 방안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체결한 3500억 달러 투자 계획과 별도로 1500억 달러의 투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일자리 문제와 산업재해와 연관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했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주 발의를 예고한 ‘대미 투자 특별법’에 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백악관이 발표한 ‘대미 투자 유치 성과’를 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강화, 자율 항해 등에 5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생산 능력을 10배 이상 키우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등 향후 4년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