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오진 신작 ‘춤추는 할머니’ 26일 개막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가 호랑이기운과 공동 기획·제작으로 제14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오진의 신작,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를 오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선보인다.
20~50대의 여성 배우 6명이 삶의 불안과 화火, 가난에 대해 자기 서사를 쓰고, 창작에 참여했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나중에 춤추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불안과 수치심, 우울을 춤과 노래로 만든다.
작품은 1막 ‘2025년의 여자들’, 극 중 33년 후인 2막 ‘2058년의 여자들’로 구성된다. 특히 2막의 경우 생활동반자법과 사회적가족법이 법제화된 근미래를 냉소적으로 상상해 본다.
이오진 극작가는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 막막한 노년에 대한 공포를, 곁에 함께 있어 주는 여자들이 있으면 뚫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나는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함께 춤을 추며 할머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티켓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놀티켓에서 판매 중이다. 정가 3만 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대상 2만 8000원. 29일과 12월 13일 공연이 끝나고는 관객과의대화GV가 진행된다.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한 상이다. 매년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40세 이하 예술가들을 선정하고 있다.
공연예술 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 5000만원 상당의 공연 제작비를, 시각예술 부문 수상자에게는 8000만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전시와 해외 레지던시 비용 등을 지원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