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 관세 우려 속, 코스피 반등 신호

9월 악재 소화 후 투자심리 개선 기대

2025-09-27     최정화 기자
자료=대신증권

한국 증시가 9월 집중된 악재를 소화한 후 중기적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통상 리스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통화정책 기대치를 조기 반영하면서 시간당 매도 물량 충격을 흡수했다. 

글로벌 증시의 하락 트리거가 예상보다 건조한 미국 경제 지표 대비 2분기 GDP 확정치가 0.5% 상향 조정돼 3.3%를 기록했지만, 실질성장 정체감 갈등으로 9월 랠리의 동력이었던 경기 낙관과 연준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한국 증시의 하락 위험이 한정적이라고 봤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무역협상 교착상태와 협상 장기화 조짐으로 국내증시의 불안심리가 확대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한국에 대한 대미 무역 선별 접근이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헀다.

◆ 원화 약세·금리 상승에도 코스피 3365선 회복

원달러 환율은 단색사태 이후 저항으로 1410원대까지 상승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2.59%까지 올라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정어벌 환율 상승세가 아직까지도 서계에서 악화 부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3365선을 되찾으며 하락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SNS를 통해 발표한 의약품 관세 정책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1일부터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했지만, 미국에 곧창을 간섭 중인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시사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4.4%, 녹십자가 3.8%, 리가켐바이오가 2.9%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SK하이닉스가 5.6%, 삼성전자가 3.3%, 원익머트리얼이 4.6%, 주성엔지니어링이 4.4% 각각 떨어졌다.

◆ 글로벌 지수 혼조 속 아시아 증시 상대적 양호

주요 글로벌 지수들의 일간 수익률을 보면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토픽스(TOPIX)가 0.4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5가 0.27%, 홍콩 H주와 상하이A주가 0.03% 올랐다.

반면, 코스피는 0.03% 소폭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11%, 미국 S&P500은 0.28%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33%, 다우산업평균은 0.37%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66%와 0.98%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의 하락 트리거가 예상보다 건조한 미국 경제 지표였다고 분석하면서도, 2분기 GDP(국내총생산) 상향 조정 등 경기 지표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상승 동력 정체 통과 후 투자심리 악화까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글로벌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통화정책 기대치 조기 반영으로 시간당 매도 물량 충격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