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GA, 신계약·수수료 성장세…불완전판매율 개선해 질적 도약

2025-09-19     한경석 기자
김용태 보험GA협회장. 사진=보험GA협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 회장 김용태)가 19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영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속 설계사 수 500인 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신계약 실적과 수입수수료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불완전판매율을 개선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GA 전체 불완전판매율은 전년 동기(2024년 6월말) 대비 0.034%에서 0.028%로 0.006%포인트(17.65%)개선됐다.

생명보험의 불완전판매율은 0.072%에서 0.05%로 0.022%포인트(30.56%) 개선됐고, 손해보험 역시 0.016%에서 0.013%로 0.003%포인트(18.75%) 낮아졌다. 협회는 “소비자 중심의 영업활동과 설계사 교육·내부통제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표별로 보면 13회차 유지율은 88.37%에서 87.81%로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 계약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25회차 유지율은 70.18%에서 72.16%로 1.98%포인트(2.81%) 상승했다. 생명보험은 70.09%에서 73.79%로 3.7%포인트 개선된 반면, 손해보험은 70.29%에서 69.67%로 소폭 하락했다. 협회는 이를 두고 “단기 계약 관리 보완 필요성과 함께 장기 계약 안정성이 강화되는 긍정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신계약 실적도 늘었다. 생명보험의 상반기 신계약 건수는 206만건에서 251만건으로 21.8%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704만건에서 720만건으로 2.3% 늘었다. 신계약 금액 역시 생명보험이 6931억 원에서 8012억 원으로 15.6%, 손해보험이 2조2,675억 원에서 2조3,050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이 같은 계약 증가에 힘입어 수입수수료도 생명보험이 3조7,253억 원에서 4조5769억 원으로 22.9%, 손해보험이 3조5641억 원에서 4조3810억 원으로 22.9% 각각 늘었다.

한편 대형GA 수는 전년과 같은 72개사였지만, 소속 설계사는 21만2854명에서 24만9496명으로 36,642명(17.2%) 증가했다.

다만, 인당 신계약금액은 1390만 원에서 1245만 원으로 10.4% 감소하며 생산성 지표는 다소 둔화됐다. 협회는 이에 대해 “GA업계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시장 내 영향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협회는 “이번 분석 결과는 GA업계가 보험상품 비교·설명 의무 이행과 완전판매 문화 정착, 내부통제 강화 등을 꾸준히 실천해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제고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설계사 교육 확대와 비교·설명시스템 내실화를 통해 GA의 판매전문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