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AI와 B2C 협력...‘챗GPT 플러스’ 프로모션

2025-09-16     정유라 기자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챗GPT를 개발한 최첨단 AI 연구 개발 기업인 오픈AI의 국내 통신사 유일 B2C(기업과 고객 간 거) 협력사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10일 공표된 오픈AI의 한국 오피스 출범이 계기가 됐다. 오픈AI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은 우리나라가 AI 인프라, 정부의 정책 지원, 국민의 높은 기술 수용성 등을 갖춘 AI 풀스택(Full-stack) 국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B2C 협력의 시작으로 챗GPT 플러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규 및 3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플러스 1개월 구독 시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SK텔레콤 고객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T우주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는 무료 버전 대비 더 빠르게 응답하고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에 대한 우선 접근을 제공하는 오픈AI의 유료 구독 플랜이다. 이용자들은 고급 음성모드, 영상 생성, 심층 리서치 등 확장된 기능을 높은 빈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심층 리서치는 추론을 사용해 대량의 온라인 정보를 종합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리서치 작업 결과를 제공하는 에이전트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나에게 가장 좋은 통근용 자전거’, ‘상권 분석, 상품 경쟁력 분석’ 등을 주제로 일상 생활과 전문 지식에 기반한 리포트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앞으로도 B2C, B2B 분야를 비롯해 SK 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도 다방면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에게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 AI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SK텔레콤의 AI 추진 전략인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AWS, 앤트로픽(Anthropic),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AI 빅테크와 우리나라 AI 혁신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강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돼 최고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에 돌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최고 성능의 소버린 GPUaaS 클러스터 해인을 구축하고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성장전략본부장은 “글로벌 AI 리더인 오픈AI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협력과 자강을 투 트랙으로 강화해 고객 중심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브라운(Andy Brown) 오픈AI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총괄은 “이번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더 많은 분들이 챗GPT에 보다 쉽게 접근해 일상 속에서 AI의 가치를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