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세전 수익률 年 5.81% 미국채 특판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이 세전환산수익률 5.8% 수준의 미국 국채를 한정 판매하며 해외채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8일 미국 국채를 대상으로 한 특판을 마련하고 총 1000만 달러(약 139억 300만 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판은 대신증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추진됐다.
특판 대상 채권은 만기일이 올해 10월 31일인 미국 국채다. 신용등급은 AA+이며, 6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 구조다. 표면 금리는 0.25%에 불과하지만, 매수 시점 기준 수익률은 5%로 산출됐다.
투자자가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세전환산수익률은 약 5.81%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단기 만기임에도 국내외 금리 환경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조건이다. 준비된 한도가 소진되면 특판은 조기 종료된다.
대신증권은 특판 채권 외에도 미국 국채와 달러 표시 한국 기업 채권을 중심으로 해외채권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표면 금리가 낮은 저쿠폰 채권 위주로 구성해 절세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국채와 KP물은 국내 채권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과세되기에, 고쿠폰 채권 대비 저쿠폰 종목에 투자할 경우 원천징수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대신증권의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는 모바일 앱 ‘대신 사이보스’와 ‘대신 크레온’을 통해 제공된다. 고객은 앱 접속 후 ‘메뉴-상품-채권’ 탭에 새로 신설된 해외채권 매매 화면에서 손쉽게 채권을 매수할 수 있다. 회사는 투자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게 해외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은 해외채권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온라인 환전 수수료를 9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투자자들은 이를 활용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달러를 확보해 채권을 매수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번 특판을 계기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금리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은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대신증권 채권영업본부장은 “모바일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짧은 만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준비했다”며 “이번 특판을 통해 대신증권에서 해외채권 거래를 경험해보고,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