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웹툰 “OTT 협업, 웹툰 영상화 성패 갈라”
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084180)은 최근 실시한 ‘국내 웹툰 산업 인식 조사’에서 웹툰 영상화 성공 요인으로 OTT 플랫폼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전했다. 원작 지식재산권(IP)의 완성도 역시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를 통해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6%가 웹툰 IP 영상화를 통한 해외 시청자층 확대와 글로벌 팬덤 형성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OTT 협업 역량이 38.9%로 가장 많았으며, 원작 IP의 인기 및 완성도가 34.0%를 기록했다. 장르별 기대도에서는 액션·판타지가 45.6%로 가장 높았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1.4%가 한한령 해제 시 K웹툰과 연계된 문화산업 확장이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답했다. 성공 전략으로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현지화가 43.3%로 가장 중요하게 제시됐다.
수성웹툰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어 회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본·태국 등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선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악당들에게 키워지는 중입니다’, ‘약탈신부’, ‘대리황후지만 첫날밤을 보내버렸다’ 등 다수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어 서비스는 올해 1월 론칭 후 월 평균 108% 성장률을 기록하며, 8월 기준 회원 수 6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자회사 테라핀의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준비 중인 주요 작품은 ▲‘Dr. 신선한: 미래를 보는 의사’(판타지, 전작가·윤D) ▲‘금낙리’(로맨스, 십이월사일) ▲‘부당한 일을 당했나요?’(BL, 하태진) 등이다.
수성웹툰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2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웹툰의 영상화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며 “보유한 고품질 IP와 제작 역량을 활용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유럽까지 유통망을 확장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