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리팩터링 “동성제약, 회생 인가 전 M&A는 주주 희생 강요”

2025-08-28     한경석 기자
사진=브랜드리팩터링

동성제약(대표이사 나원균)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현 경영진의 회생인가전 인수합병(M&A) 추진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주주들과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8일 오후 브랜드리팩터링은 주주서한을 통해 “현 경영진이 제출한 상장유지 개선계획은 인가전 M&A를 통한 회생 추진이 핵심인데, 이는 구조적으로 무상감자가 필연적인만큼 주주들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한다”며 “이미 수차례 드러난 불법행위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이미 150억 원 규모의 예비 자금과 우호 투자자 확약을 확보했으며, 필요 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생 절차 폐지·기각을 추진하고, 주주가치 희생 없이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 역시 주주 중심 투명경영을 확립해 브랜드 재건과 AI 의약품 배송·제네릭 증산 등 신사업 추진,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의 개선계획안 핵심인 인가전 M&A 방식은 외부 인수자 자본과 대규모 유·무상 증자, 사채 발행을 전제로 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게는 무상감자가 불가피해 주식가치 하락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또한, 지배구조가 인수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주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단기 현금 유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인해 상장폐지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이에 대해 “회사의 장기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은 이미 마련됐다”며 “주주가치 보존과 거래재개를 위해 투명한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액주주 공식 플랫폼 액트(ACT)에 ‘동성제약공식주주연합’이 최초로 결성됐다.

주주대표 심성환 씨는 서신을 통해 “현 경영진은 불투명한 회생절차와 기만 행위로 주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내달 1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는 동성제약을 바로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 모두가 회사의 진정한 주인임을 잊지 말고,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이번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주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것은 현 경영진의 불투명한 회생안이 주주 사회에 전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브랜드리팩터링은 언제나 주주편에 서서 거래재개와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성제약 오너 일가의 일부로 잘못 알려져 왔지만, 사실상 그들의 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일한 주주”라며 “주주의 자산과 권리를 지키는 것만이 회사를 살리고 거래재개를 앞당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