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정한 방치형 라그나로크’ 고민 녹여낸 그라비티 신작,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2025-08-16     최형주 기자
(왼쪽부터) 김준범, 선상웅, 나경일 그라비티 사업PM이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형주 기자

그라비티가 14일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플러스(이하 라그 아이들)’의 출시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을 담당한 사업 PM들을 직접 만나 방치형 새로운 라그나로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다.

라그 아이들은 한국과 일본,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먼저 출시돼 서비스 중인 프로젝트로 국내에는 오는 8월 28일 출시된다. 이날 인터뷰에는 선상웅, 나경일, 김준범 사업 PM이 직접 기자들과 만나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 라그나로크 IP로 라비린스, 포링키우기, 백투글로리 등 다양한 작품들이 방치형 게임을 표방하며 출시됐다. 하지만 라그 아이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AFK(Away From Keyboard) 장르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상웅 사업 PM은 “가장 라그나로크 다운 방치형 RPG를 목표로 유저가 직접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전략적 플레이 패턴을 담았다”라며 “방치형 게임이지만 전략과 RPG 요소를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방치형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그라비티

인터뷰에 따르면 라그 아이들은 모든 콘텐츠를 자동으로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공성전과 같은 PvP 콘텐츠는 유저가 예약을 해두면 게임을 종료해도 캐릭터가 알아서 콘텐츠에 참여해 결과를 내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선상웅 PM은 “방치형 게임의 직접 플레이 요소가 주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자 특정 시간대 플레이를 요구하는 공성전은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했다”라며 “PvE의 경우도 수동 플레이가 핵심인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자동으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라그나로크 IP 특유의 ‘육성’의 재미는 살리려고 노력했다. 스테이터스, 스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직업 교체도 가능하다. 또 메인 캐릭터와 같은 방식으로 추가로 5개의 캐릭터를 따로 육성해 총 6캐릭터를 자유롭게 육성하며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나경일 PM은 “기존 라그나로크에서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스테이터스와 스킬 모두 공격/방어 중 원하는 컨셉에 맞출 수 있다”라며 “다만 원작과 다른 새로운 전직 루트로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진행하며 열리는 라그 아이들만의 독특한 콘텐츠들도 장점이다. 매주 다른 콘셉트로 모험, 아이돌, 쟁탈 등 시즌형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고 하우징 시스템을 통해 낚시, 채광, 생산 등도 즐길 수 있다. 또 펫을 활용해 다른 유저들과 자원을 뺏고 뺏기는 약탈 콘텐츠도 플레이할 수 있다.

선 PM은 “보통 방치형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PvP 콘텐츠도 새로운 콘셉트로 개발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하우징과 약탈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선상웅 PM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그라비티

이날 그라비티는 라그 아이들의 사업 모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선 PM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광고성 BM은 배제한다. 또 확률형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모든 가챠는 게임 내 재화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이벤트를 통해 높은 등급의 코스튬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선 PM은 “이용자들이 이런 라그나로크도 있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과금 허들을 낮췄다”라며 “게임 내에서 출석 체크나 퀘스트, 이벤트를 통해 얻은 재화로 가챠,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과금 유저와 동일한 확률로 최고 등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라그나로크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카드’ 시스템은 론칭 빌드를 기준으로 약 120종이 준비되며 앞으로 챕터를 확장하며 신규 카드도 공개한다. 업데이트는 이벤트는 일주일에 1회, 메인 콘텐츠는 2주에 1회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고 향후 6개월 동안의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는 상태다.

선상웅 PM은 “라그 아이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즐겨주시고 있는 작품이며 라그나로크의 본 고장인 한국 유저들도 색다른 라그나로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존 라그나로크 시리즈는 항상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했지만 이번 작품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