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순자산 5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의 월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순자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변동성 장세에서의 방어력과 상승장에서의 초과 수익률을 모두 갖춘 이 ETF는 ‘한국판디보(DIVO)’로 불리며 미국 월배당 ETF 시장 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순자산이 508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연말(1323억원) 대비 약 283% 증가했다고 전했다.
출시 후 가파른 자금 유입세를 기록한 이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과 월분배율 측면 모두에서 경쟁 상품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2022년 9월 미국 배당주 ETF ‘DIVO’를 벤치마킹해 국내에 상장됐다.
DIVO는 미국 내에서 ▲1개월 0.14% ▲3개월 7.34% ▲연초 이후 9.26% ▲1년 수익률 15.94%(8월 4일 NAV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배당 ETF인 SCHD(미국 배당 다우존스)의 ▲1개월 -2.71% ▲3개월 3.09% ▲연초 이후 -0.75% ▲1년 2.45%와 비교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또한 유사한 수익률 곡선을 보이고 있다. 5일 기준 ▲1개월 2.05% ▲3개월 7.98% ▲6개월 0.13% ▲연초 이후 1.90% ▲1년 18.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외 배당 ETF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월분배율 측면에서도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상장 초기 0.47%였던 월분배율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0.82%에 달하며, 연 환산 기준으로는 약 9.6%에 해당한다. 이는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강한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성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자금 유입세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 규모는 3,072억원에 달하며, 국내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1종 중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최근 두 달간 유입된 자금만 715억원에 달한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이름처럼 커버드콜 전략을 채택하면서도 ‘액티브’ 운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일반적인 배당주 ETF가 특정 지수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는 ‘패시브 전략’을 사용하는 반면, 해당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종목을 조정하고 옵션 전략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인 SCHD는 배당수익률 상위 50%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며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종목은 편출되며, 실제로 AI 반도체 강세로 상승한 ‘브로드컴’은 2024년 3월 편출된 바 있다.
반면,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주가 성장과 배당 성장이 함께 가능한 테크 주식에도 유연하게 접근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META) 등 배당이 증가 중인 기술주를 적시에 편입하면서 성과 회복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연 9% 수준의 월분배율과 차별화된 성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며 “단순히 배당수익만을 추구하는 ETF와 달리, 커버드콜 프리미엄 수취를 통한 추가 수익,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다층적인 전략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ETF는 정기적인 현금 흐름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 특히 금리 변동성에 민감한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수요에 맞춘 전략 ETF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