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호금융, 외국인 전용 ‘커넥트 하나로 체크카드’ 출시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여영현)이 외국인 고객 전용 서비스와 금융 혜택을 결합한 특화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6일 농협상호금융은 앞서 5일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체크카드 ‘커넥트 하나로’를 선보였다.
‘커넥트 하나로 체크카드’는 농협(NH)과 외국인 고객이 하나(One)로 연결(Connect)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 12세 이상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 고객이면 전국 농·축협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의 기본 혜택은 국내 가맹점에서 2만 원 이상 결제 시 0.2~0.3% 청구 할인과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다.
여기에 외국인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모바일을 통해 신분정보를 사전 입력하면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QR 레디(QR Ready)’ 기능이 적용됐다. 농협은 이 기능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영업점 업무 효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 이용 안내는 총 10개 언어로 제공된다. 해당 언어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몽골어 ▲캄보디아어 ▲우즈베크어 ▲키르기스어 등이다. 농협 측은 “카드 설계 단계부터 외국인 고객의 실제 사용 패턴과 언어 수요를 반영해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카드 신청 시 필요한 외국인등록증은 실명확인과 본인 인증을 위한 필수 서류로, 체크카드 발급 요건에 따라 고객은 NH농협 계좌 개설 후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외국인 고객은 국내 체류 중에도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커넥트 하나로 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강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기반의 외국인 고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농협의 포용적 금융 실현과 디지털 금융 혁신을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전국 약 4500개 농·축협 영업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상품과 언어 지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비대면 계좌 개설, 다국어 금융 상담, 외국인 전용 콜센터 확대 등을 추진하며 외국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체류 외국인의 국내 소비와 금융 니즈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번 카드 출시를 계기로 외국인 전용 서비스 체계를 더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셡우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