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사각지대 없앤다…제주·저축銀까지 금융지원 확대

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 장기연체 이자 감면·대출금리 인하

2025-08-03     최정화 기자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서민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금융 프로젝트인 '헬프업 & 밸류업'을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 시행한다. 단순히 금리 인하와 같은 금융 지원을 넘어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Help-up) 자산 가치를 높여(Value-up)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신한금융의 ‘사람 중심’ 철학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민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금융 프로젝트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을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 시행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일 신한은행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사인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제주은행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보증부대출 장기연체 미수이자 약 2억 원을 전액 감면하고, 고금리 대출(기업 10억 이하·가계)을 1년간 한 자릿수(9.8%)로, 새희망홀씨대출을 1%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약 400명에게 160억 원 규모의 금융 혜택이 예상된다.

신한저축은행은 장기연체 고객 8천명 잔존 미수이자 40억원을 전액 감면했다. 15%를 초과하는 서민신용대출(허그론) 이용 고객 4800명(350억 원 규모)의 금리를 15%로 인하하고, 올해 신규 허그론 3만명(3000억 원 규모) 금리도 산출금리 대비 1%포인트 낮춰 적용했다.

◆ 고객, 100~200억 상당 금융비용 절감

지난해 9월 신한은행에서 시작된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는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돕는 브링업(Bring-Up)과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의 확대는 금리 인상기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신용 및 취약계층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숨통을 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저축은행을 통한 지원 확대는 서민 금융이라는 사각지대까지 따뜻한 손길을 뻗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포용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신한금융은 이번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100억 원에서 200억 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확장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강력한 상생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계열사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상생금융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은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자산 가치를 높여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지원하는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실행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밸류업 시리즈는 고객이 가장 절실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때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깊이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그룹사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신용 개선 구조를 정착시키고, 상생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 중심의 지원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