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BBQ, FC바르셀로나 내한경기서 소비자·점주에 감동 전해
BBQ, FC바르셀로나 내한에 100억원 투입 소비자·점주 3만명 초대해 대형 이벤트 마련 윤홍근 “창립 30주년, 국민에 보답하는 마음”
치킨프랜차이즈 BBQ가 소비자와 점주, 축구팬에게 짜릿한 추억을 남겼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 많은 축구구단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에 BBQ가 메인스폰서로 나서면서다. 축구팬은 물론 소비자와 가맹점주까지 이번 경기에 대한 호평이 가득했다.
BBQ의 운영사인 제너시스BBQ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의 메인스폰서로 나섰다.
이번 경기는 BBQ가 창사 30주년을 맞아 전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다. BBQ는 이날 경기표 3만장을 먼저 구매해 지난 6월1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47일간 이벤트 ‘골든티켓 페스타’에 참여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BBQ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모션인 ▲BBQ앱 응모권 ▲BBQ앱 신규 가입 ▲BBQ앱 가입 친구 추천 ▲TOP 100, TOP 20, TOP 1000 ▲SNS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랩핑버스 인증샷 이벤트, 스크레치 응모권을 진행했다. 이벤트 당첨자와 패밀리(가맹점주), 해외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패밀리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관계자 등 총 3만여명을 초대했다.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의 공식 입장 관객수는 6만2482명이다. 그중 절반을 BBQ가 초대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 초대받은 소비자와 점주, 축구팬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30대 차 모 씨는 “돼지가 안기는 꿈을 꾸고 주식에 투자했다. 주식은 마음대로 안됐지만 치킨 먹고 ‘TOP100’에 당첨돼 주식 떡상한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라며 “그저 황올(황금올리브치킨)이 좋아서 BBQ만 먹었는데 내가 ‘꾸레(바르사 팬 애칭)’인걸 어떻게 알고 1등석 티켓이 나에게 왔다. 죽을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을 가장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23세)씨도 “BBQ 치킨을 너무 좋아해 이전부터 꾸준하게 자주 시켜먹으면서도 FC바르셀로나 경기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당첨이 돼서 너무 기쁘다”며 “여자친구와 직관을 갈 수 있게 돼서 어깨도 으쓱했고 여자친구도 이제 BBQ 치킨의 진정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다는 홍 모씨(50대·판교)씨는 “고등학생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유럽 최고 구단이 국내에 온다고 해 BBQ이벤트에 응모하게 됐다”라며 “아들이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지켜보게 돼 너무 행복해한다. 이벤트에 응모하느라 와이프 눈치 안보고 평소 좋아하던 치킨을 마음껏 먹은 것도 좋았다“고 했다.
가맹점주들도 이번 경기에 큰 기쁨을 전했다.
인천에서 BBQ 매장을 운영하는 40대 이 모 씨는 “같은 일상을 보내는 자영업자에게 이번 행사가 단비 같았다”며 “가족 모두 리프레시(기분 전환)되는 행사가 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게 왔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BBQ 매장을 운영하시는 점주(60대)는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BBQ 임직원들이 고생해 이러한 큰 행사를 개최해줬다”라며 “온가족이 함께 이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상경했다”고 밝혔다.
BBQ는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를 성사시키고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약 1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 구매뿐만 아니라 자사앱 마케팅을 펼치며 가맹점주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부터 열렸지만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챙겨입은 팬들이 정오 때부터 경기장에 보일 정도였다. 해가 진 뒤에도 30도가 넘는 무더위 날씨에도 축구팬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BBQ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장 주위에 참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다.
경기장 북측 광장에는 BBQ의 자체 음료 ‘레몬보이’의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레몬보이’는 레몬과즙과 보이차를 혼합한 음료다. 참관객들이 공을 차 음료 캔 그림을 맞추면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수를 받기 위해 이벤트 참가줄이 매우 길게 형성됐다.
BBQ의 계열사 제너시스네이처가 개발한 플라스틱 대체 소재 ‘그라스틱’으로 만든 컵과 함께 레몬보이를 제공하는 부스도 있다. 행사장 내에 캔음료를 가져갈 수 없기에 참관객들은 그라스틱 컵에 음료수를 따라서 마신 후 일반쓰레기통에 배출한다. 그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되는 제품이다.
코카콜라도 자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잉하면 시원한 파워에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시축자로 나섰다. 윤홍근 회장은 제너시스 BBQ 창사 30주년을 상징하는 30번이 마킹된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이날 입었다.
윤홍근 회장은 “BBQ는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올해 9월 1일, 창립 30주년을 무사히 맞이할 수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대·최고의 F&B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우뚝 섰다”라며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1등 기업이 되어서 전 세계 80억 인류를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게 꿈이고 BBQ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꿈이 되는 것이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열망을 담아 오늘 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고객들이 더욱 행복해지고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해외 57개국에서 200여명의 해외 패밀리와 파트너들도 이 자리에 와 있다. 이들은 ‘K-푸드’의 최첨단에 선 전사들이다. 이들에게도 격려의 박수와 뜨거운 응원도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 서포터즈를 포함한 6만여명의 관중이 함께 참여한 ‘아이러브 BBQ(I♡BBQ)’ 대형 카드 섹션이 이뤄졌다. 카드섹션 설치에 들어간 모든 비용은 BBQ가 부담했다.
이날 경기는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 모두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라민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득점하면서 양팀 합쳐 10골이 터질 정도로 공격적인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하프타임에도 BBQ가 마련한 행사가 이어졌다.
BBQ는 이날 경기 하프타임 중 총 10명을 뽑아 ‘댄스타임’을 통해 순위를 가린 후 치킨 등 제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BBQ치킨을 최대 5년간 즐길 수 있는 치킨연금 이벤트다. 1등 1명에게는 5년간 매주 치킨을 한 마리씩 먹을 수 있는 포인트를 주고 2등 2명에게는 3년간, 3등 7명에게는 1년간 각각 포인트를 제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