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 김승연 단독 대표 체제 전환
넥스트증권이 김승연·이병주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승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AI·콘텐츠 기반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과 리테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증권은 이날 단독대표 체제 전환을 공식화하고, 김승연 대표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과 리테일 부문 혁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 대표는 유튜브·틱톡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획 경험과 토스증권 리테일 부문 성장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신규 MTS 출시 및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MZ세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와 AI 기능을 앞세운 MTS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며 “김 대표는 관련 분야에서 실행력을 입증한 만큼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병주 전 대표는 넥스트증권의 최대주주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 주식회사로 복귀해 후방 지원을 이어간다.
이 전 대표는 뱅커스트릿 설립자로, 2019년 말 넥스트증권 경영권 인수 이후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문투자자 대상 증권투자중개업 등록, 기업금융(IB) 부문 신설 등을 통해 기존 파생상품 중심 구조를 종합증권사로 전환했으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승연 대표와 함께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 인프라 확보는 물론, 해외 브로커리지 네트워크 확대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승연 대표는 “이병주 대표의 리더십 아래 넥스트증권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증권 중개업 안착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AI 기반 콘텐츠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MTS를 통해 시장에 도전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