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뚝' 한화생명, ‘영업통’ 전준수 전면 배치…수익성 개선 나서

내달 8일 권혁웅·이경근 각자대표 체제 돌입 전준수 상무, 마케팅실장 겸 영업추진팀장 선임

2025-07-24     박혜진 기자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내달부터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영업 부문의 인사를 단행하며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24일 한화생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전준수 상무를 마케팅실장 겸 영업추진팀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 상무는 이경근 대표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물로, 두 사람은 한금서의 조직 체계와 업무 기반을 다져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는 한화생명과 한금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러한 조직 개편 배경엔 최근 한화생명의 실적 악화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분기 한화생명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5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 성장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88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70억원) 대비 20.4% 줄었다. APE는 신계약 판매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의 하락은 신규 고객 확보가 감소했다는 뜻이다.

금리 인하와 인구 고령화, 시장 포화 등으로 보험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한화생명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이경근 대표와 전준수 상무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확대, 상품 경쟁력 강화, 영업 채널 효율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인사는 한화생명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한금서는 출범 후 지속해서 영업력을 강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2023년 당기순익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엔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701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와 전 팀장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조직 간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준수 상무는 오랜 기간 영업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업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라며 “이경근 대표와 같이 영업 채널 경쟁력 강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